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당뇨병의 위험성과 합병증

당뇨병(diabetes mellitus)은 혈액내 포도당 농도(혈당량)가 높게 유지되는 병이다. 오줌에 당이 섞여 나온다는 의미에서 당뇨병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당뇨병은 그 원인과 양상에 따라 제1형과 2형으로 나눌 수 있다. 제1형은 인슐린 합성을 못하는 경우이고, 제2형은 인슐린 합성이 제대로 조절되지 못하거나 표적세포에 작용하지 못해서 생긴 경우이다.

 당뇨병의 종류와 진단  

혈당량은 식사나 음주, 스트레스 등 일상생활 속에서 변화를 겪는다. 따라서 당뇨병인지 판단하는 것은 전문 의사의 판단에 따라야 한다. 특히 당뇨병전기(prediabetes)로 정의되는 고위험군일 경우 식단이나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당뇨병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식사 후 혈당량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문제는 혈당량을 다시 원래의 설정 값인 100 mg/dL 수준으로 낮추어주는 인슐린의 작용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표는 일반적으로 각 시기에 측정된 혈당량을 이용하여 당뇨병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환경변화나 식사의 종류, 나이, 임신여부 등에 따라 판단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

♤ 당뇨병과 혈당량의 관계혈당량 ♤

(☆정상수치)

식전 70~100(mg/dL)

식사 후 2시간 뒤 140(mg/dL)이하

(☆당뇨병전기)

식전 101~125(mg/dL)

식사후 2시간 뒤 140-200

(☆당뇨병)

식사전 126(mg/dL)

식사후 2시간 뒤 200(mg/dL)

* 제1형 당뇨병

주로 어린 나이에 발병하며 췌장(이자)의 β-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 합성이 일어나지 못하여 발생한다. 소아형 당뇨병 또는 인슐린-의존성 당뇨병(insulin-dependent diabetes)이라고도 부른다. 대부분 자가 면역반응이 일어나 췌장의 β-세포를 공격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제2형과 달리 인슐린의 농도가 아주 낮거나 없기 때문에 혈액검사를 통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제1형 당뇨환자는 인슐린에 대한 반응은 거의 정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슐린 주사를 통해 증세를 방지할 수 있다.

인슐린은 기본적으로 혈당을 세포에 저장하도록 만들고 지질합성과 저장을 유도하는데 만약 인슐린이 없으면 지질을 분해하여 다량의 케톤화합물이 생긴다. 그 결과 혈액내 아세토아세트산(acetoacetic acid)과 그 부산물인 아세톤, β-하이드록시부틸산(β-hydroxybutylic acid)의 농도가 매우 높아져 케톤증(ketosis)이 유발되고 혈액이 산성화되어 위험한 상태가 될 수 있다.

* 제2형 당뇨병

제2형 당뇨는 인슐린-내성이 특징이다. 인슐린-내성이 나타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물론 수용체에 이상이 있거나 신호전달 체계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포도당운반체 4(glucose transporter4, GLUT4)에 이상이 생겨 인슐린에 반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제1형과는 달리 인슐린 농도가 정상이거나 도리어 높기 때문에 구별이 가능하다. 제2형 당뇨병은 가장 빈번하게 발견되는 당뇨병의 형태로 만성적인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기는 위험한 병이다.

당뇨병의 증세와 합병증  

제1형 당뇨병은 그 증세가 비교적 뚜렷하고 젊은 나이에 갑자기 일어나기 때문에 비교적 발견하기가 쉽다. 갈증과 배고품을 쉽게 느끼고, 소변을 자주 보며, 수면 중 땀을 많이 흘리고, 뚜렷한 이유 없이 체중이 급감하기도 한다. 대부분 피곤함을 잘 느끼고 기분변화가 심해지는 특징도 볼 수 있다. 제2형 당뇨의 경우는 초기에 뚜렷한 증세가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제1형 당뇨병과 유사한 증세가 나타난다.

포도당은 우리 몸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혈액에 영양분이 많으면 왜 건강에 적신호가 되는가? 문제는 포도당의 물성에 의해 혈액이 걸쭉해지고 모세혈관을 통한 혈액순환이 어려워지는데 있다. 일시적인 혈당량의 증가는 식사 후 늘 일어나는 일이다. 하지만 얼마나 높게 오래 지속되느냐에 따라 당뇨 합병증이 일어날 확률이 크게 달라진다. 따라서 당뇨의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될 수 있는 데로 식후 운동이나 혈당강하제 복용을 통해 혈당을 떨어뜨리는 것이 필요하다. 중장기적인 혈당량의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당화혈색소 측정(glycohemoglobin test, A1C test 또는 HbA1C)을 해야 한다.

* 눈

눈은 혈액순환이 안될 때 망막과 수정체가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백내장(cataract)과 녹내장(glaucoma)이 올 수 있다. 미국의 경우 당뇨 합병증이 시력을 잃게 되는 첫 번째 원인이다.

* 발

고혈당이 지속되면 말초신경에도 손상을 줄 수 있다. 그러면 발에 감각이 없어지고 작은 상처나 붓기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상처들은 발에 괴사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혈액순환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산소나 영양분 공급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음을 의미하며 면역세포의 접근도 어려워져 상처가 나아지기 어렵다. 심하면 발을 절단해야할 수도 있다.

* 신장

당뇨병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신장질환의 첫 번째 원인으로 꼽힌다. 통계적으로 당뇨환자의 약 10 ~ 40 %가 신부전(kidney failure)을 앓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으나 신장은 수많은 모세혈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혈액의 점성이 높으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짐작된다. 이렇게 모세혈관들이 손상을 입으면 혈액여과 능력이 떨어지고 오줌생성이 잘 되지 않아 배설작용에 문제가 생긴다. 결국 노폐물이 축적되고 몸이 붓는 현상이 일어난다. 또한 신경에 손상이 오면 배설을 제대로 하지 못해 신우염이나 요도염에 걸리기 쉬워진다.

* 신경

신경에 공급되는 혈액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못하면 신경이 더 이상 기능을 못하게 된다. 또한 신경세포에는 저장된 에너지원이 거의 없는데, 인슐린이 작용을 하지 못하면 원활한 포도당 유입이 일어나지 못해 세포내에 에너지원이 고갈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 결과 신경세포가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하게 되어 감각이 없어지거나 통증유발, 성기능감퇴 등의 증세가

당뇨병의 원인과 관리  

* 제1형 당뇨병

제1형 당뇨병의 원인은 유전적인 것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원인이 발견되었으나 아직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는 못하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은 모르지만 대부분 자가면역에 의해 β-세포가 손상을 입은 상태이기 때문에 인슐린을 투여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수십 년 주사를 맞으며 건강하게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하루에도 수차례 주사를 맞아야하는 어려움이 있어 장기간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주입장치나 줄기세포를 이용한 β-세포의 이식 등 다양한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

* 제2형 당뇨병

 

제2형 당뇨병은 40대 이 후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고 생각된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영양섭취 그리고 이에 따른 비만 등이 제2형 당뇨의 발생 빈도를 높인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 여기에 유전적인 요인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약 36가지 유전자가 제2형 당뇨병의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Herder and Roden, 2011). 주기적인 혈당검사와 스트레스해소 등이 병을 예방하고 초기 진단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제2형 당뇨병은 혈당강하제를 이용한 혈당관리가 중요하고, 심할 경우 인슐린주사를 사용하기도 한다. 당뇨병전기나 초기당뇨일 경우 식이요법을 통한 혈당조절이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